전세대란이 2030세대나 중저가 주택에 대한 매매 수요를 촉발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이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대비 8포인트 오른 130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년 후 집값에 대한 의견 조사로 100보다 높으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7월과 8월 125를 기록한 이후 부동산대책 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9월에는 117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 달 뒤인 10월 122로 반등한 이후 이달에는 130으로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9월만 해도 부동산 대책 등으로 멈칫했으나 전세가격이 오르고 전국 주택가격 오름세도 지속되면서 높은 숫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전망심리가 실제 집값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효과를 나타내는지 등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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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코로나 이전' 회복했지만…"3차 확산 미반영"━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6.3포인트 오른 97.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올해 1월(104.2)이후 최대치다. 다만 이번 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실시 확정(17일) 이전인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돼 코로나 3차 유행을 반영하지 못했다. 한은 측도 "이번 조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변동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6개 지수중에서는 현재경기전망판단지수가 14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8포인트 증가)가 뒤를 이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집세가 56.3%로 전월대비 9.4%포인트 늘었다. 이어 농축수산물(42.4%), 공공요금(30.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6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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