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이번 경선은 비대면으로, '배리어 프리' 경선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을 지칭하는 용어다.
김 대변인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참여하는 비대면 경선, 행사 중심의 경선을 최소화하는 '인물·정책 경선'을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모바일 투표도 적극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과거처럼 당원만 모아놓고 물리적인 유세를 하다보면 시민들은 그 장소에 오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며 "경선의 장(場)을 온라인에 펼쳐놓으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접근성이 높아지고, 후보자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판단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을 통하면 시민의 피드백이 즉각적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김 대변인은 "온라인을 통해 후보들이 국민에게 접근이 가능한 정책을 내놓으면 그에 대한 평가도 SNS를 통해 바로 나온다"며 "과정 자체가 기존 방식보다 경쾌하고 신속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인지도가 있는 후보든 없는 후보든 온라인 속에선 동일한 선상에서 출발한다"며 "기존에는 당원 표를 확보하고 있는 후보가 있어서 정치 신인이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 비대면 방식을 통해 좀 더 공평하게 시작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을 구별로 나눠 현안과 이슈를 정한 후 순차적으로 온라인 후보자 토론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자의 정책 설명, 토론 등 홍보 과정 대부분은 방송이나 유튜브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경준위에 따르면 토론회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편 여성 후보에 대한 가산점에 대한 논의는 이날 비대위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본격 논의할 것이다. 후보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하게 될 텐데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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