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 전두환 1심선고 앞두고 5·18단체 엄벌 촉구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23 15:02
23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열린 '전두환 형사 재판 1심 결심 공판 공동대응을 위한 긴급 대표자 회의'에서 5·18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2020.11.23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전두환씨에 대한 형사재판 1심 선고가 30일 예정된 가운데 오월 단체가 엄벌을 촉구했다.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23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전두환 형사재판 1심 결심공판 공동 대응을 위한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고 "5·18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지난 2017년 4월 전두환 회고록 출판과 이에 대한 고소를 시작으로 3년7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현재 형사재판 1심 선고를 1주일 앞두고 있다"며 "이번 재판이 전두환을 구속·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요구를 받아들여 5·18학살의 진실을 부인하는 자들에 대한 단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광주시민에게 사죄하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기대를 한 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전두환은 5·18민주화운동과 무관하다며 책임 회피로 일관, 변호인을 앞세워 헬기사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은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재판이기도 하지만 전두환의 범죄를 단죄하는 역사적 판결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도심 곳곳에서 전두환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형사재판 1심 선고 당일인 30일 오후 1시에는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오월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릴레이 손팻말 시위를 개최, 전두환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광주시민들의 염원을 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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