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2'에 흔들린 리니지형제…아직 '미르4' 남았다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 2020.11.24 15:42

세븐나이츠2, 리니지2M 제치고 매출 2위…미르4도 매출 선두 리니지형제 정조준

넷마블 세븐나이츠2/사진=넷마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철옹성’ 리니지 형제의 독식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2’가 ‘리니지2M’을 구글 매출 3위로 끌어내린데 이어 25일 출시하는 위메이드 ‘미르4’도 리니지형제를 정조준하면서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M·리니지2M의 업데이트로 반격에 나섰다. 모바일 게임 ‘왕좌’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리니지 형제 균열시킨 '세븐나이츠2'…대표 IP 저력 어디까지?


24일 넷마블에 따르면 ‘세븐나이츠2’는 출시 3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에 올랐다. 매출 1위 리니지M에 이어 2위였던 리니지2M은 3위로 내려갔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양강 구도가 깨진 것이다. 그동안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리니지2M 두 게임이 1·2위를 차지해왔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이후 2년 5개월이 넘도록 정상을 유지했고,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이 선두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두 게임이 1~2위를 오가며 리니지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웹젠 ‘뮤 아크엔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기라성 같은 신작들 모두 리니지 형제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7월 넥슨 ‘바람의 나라 연’이 출시 일주일 만에 리니지2M을 제치고 잠시 2위에 올라섰던 게 전부다. 이 때문에 세븐나이츠2의 장기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세븐나이츠2가 리니지2M에 이어 리니지M까지 끌어내릴 지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 대표 IP(지식재산권)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신작인만큼 리니지 형제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세븐나이츠는 2014년 3월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한 턴제 방식의 수집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다. 출시 4일 만에 구글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안착하고, 2년 넘게 톱10을 유지한 대작이다. 국내 이용자는 1000만명이 넘고,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6000만을 넘겼다. 특히 한국 게임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와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메이드 '미르4'/사진=위메이드


모바일 매출 1위 노리는 '미르4'…리니지형제, 대규모 업데이트로 '반격'


리니지 형제를 위협하는 건 세븐나이츠2 뿐만이 아니다. 위메이드의 미르4는 아예 매출 목표를 1등으로 잡았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모두 제치겠다는 의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스타 2020’ 기자간담회에서 “미르4는 비공개테스트(CBT) 유저 반응을 보면 굉장히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게임 순위에서는 당연히 1등을 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미르4 역시 위메이드의 대표 IP ‘미르의 전설’을 활용한 게임이다. 미르의 전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현재 관련 콘텐츠 매출은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미르4는 전 세계 5억명이 즐긴 ‘미르의 전설2’ 세계관을 계승했다. 지난 9월 사전예약 이후 약 두 달 만에 예약자 300만명을 끌어모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엔씨소프트도 반격에 나선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서다. 엔씨소프트는 24일 리니지M의 기사도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25일 리니지2M의 크로니클 IV ‘피로 맺은 결의’ 업데이트를 잇따라 실시한다. 업데이트로 게임의 재미를 높이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의 대표 IP를 활용한 모바일 대작들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니지M과 리니지2M도 콘텐츠를 대거 늘리며 이용자 이탈을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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