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원내대표제 도입…"협치 통해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 실현"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23 14:14

[인터뷰] 윤정록 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정록 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울산시의회 제공) /©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의회가 여야 간 소통과 중재 역할을 할 '원내대표제'를 처음 도입했다. 원내대표는 의회 내 교섭단체 간 의사일정 조율 등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2일 열린 울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공식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새로 도입한 원내대표제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지 주목된다.

야당인 국민의힘 윤정록 원내대표는 23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협치를 통해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윤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울산시의회 첫 원내대표를 맡은 소감은.

▶울산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의 교섭단체 원내대표로 선출돼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된다. 원내대표는 교섭 단체에 속한 의원들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원내 다른 정당과의 사전 협의·조정과 교류·협력 업무를 수행한다. 효율적인 의회운영에 협력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원내대표제가 '자리 늘리기'라는 일부 비판 여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울산시의회는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17명 등 총 22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보니 국민의힘에서는 그간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원내대표제 시행을 계기로 양당이 동등한 위치에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한 균형을 갖춘 의회 운영체제를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원내대표로서 구현하고 싶은 의회상은.


▶협치를 통해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한다. 지난 23년간 시의회의 집권세력이 계속 바뀌어 왔고 지금의 집권세력 또한 언젠가는 바뀐다. 정당 간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대화를 통해 협력해야 한다. 힘 있고 권력있는 다수당이 먼저 소수와 약자에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양보한다면 의회 민주주의는 실현될 것이라 생각한다. 의회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첫걸음으로 울산시장-시의장-여야 원내대표 간 4자회담을 제안했다. 빠른 시일 내 4자회담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윤정록 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울산시의회 제공) /© 뉴스1

-민선 7기 송철호 시정의 공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도시철도 구축, 도시외곽순환도로 개설, 공공산재병원 유치, 농수산물시장 이전 등 오랜 숙원 사업들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다만 '9개의 성장다리' 등 주로 미래 먹거리 사업에만 주력하는 모습은 다소 안타깝다. 울산경제는 이미 무너지고 있고 시민들은 살기 힘들어 떠나가고 있는데 과거를 잊고 현재를 포기한 채 장밋빛 미래가 펼쳐 질 것이라는 기대에만 젖어 있는 건 맞지 않다. 기초가 부실한 공든탑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되새기며 지난 2년을 돌아보고 재점검 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송철호 시정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적극 협력·지원하겠다.

-여당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원내대표 구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을 종식키시고 진정한 협치를 통해 책임 있는 정치,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마음가짐으로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의원이 돼야 한다. 소수에게 양보하는 다수의 대인배적 행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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