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 최고점 돌파 코앞…변수는 코로나 재확산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0.11.22 11:51

[주간증시전망]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6.08p(0.24%) 오른 2553.50으로 거래를 마감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24p(1.19%) 오른 870.18로 거래를 마쳤으며, 달러/원 환율은 1.3원 내린 1114.3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역대 최고점(2598.19 종가 기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단기적인 상승 피로도는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주요 변수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세다. 국내를 비롯해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와 예상보다 준수한 기업 실적 등이 재확산 충격을 상쇄하고는 있지만,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주(16~20일) 2.38% 오른 2553.3으로 장을 마쳤다. 2주 연속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돌파했다. 외국인 수급이 증시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11월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5조3838억원을 순매수했다.

월간 외국인 순매수액 중 2013년 9월(7조6362억원) 이후 7년 2개월 만에 가장 많다. 월 기준 외국인 역대 순매수액 순위에서도 4번째 수준이다.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신흥국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당선자가 조 바이든으로 드러난 이후 지난 15일부터 12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지난 15일 하루 순매수 규모는 역대 9위(1조1348억원)를 기록했다.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이번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신흥국 전반에 투자하는 글로벌 이머징시장 펀드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달러 약세 기조로 신흥국 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문제다. 국내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19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다. 수도권 지역발생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도 검토 중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지역별로 봉쇄조치가 재개되기 시작했다"며 "이동 제약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은 연초 확인된 바 경제지표 부진으로 나타날 것이며, 미국 소비 지표는 이미 충격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효과적인 백신 개발 및 보급화 일정 가시화 및 낮아진 치명률, 전면적인 경제 봉쇄 회피 등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한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을 흡수할 정책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박석현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를 유지하고 실물경제 여건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점까지 코로나19 충격을 관리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 유지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주 미국에서는 3분기 경제성장률과 개인소득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또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의 발언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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