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발 빼는 공화당 의원들…트럼프는 또 "내가 이겼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0.11.21 13: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도가 난항을 겪고 있다. 조지아주는 수작업 재검표 끝에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고, 미시간주 공화당 의원들은 승패 뒤집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조지아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1만2670표 차이(0.25%포인트)로 앞서 승리했다고 인증했다.

500만장의 투표용지를 손으로 일일이 확인해 나온 결과다. 조지아가 민주당 대통령을 찍은 건 1992년 이후 처음이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이 수치는 국무장관이나 법원의 결정이 아니라 국민의 평결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가 승패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에 찬물을 뿌린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주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선거결과를 바꾸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의원들은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한 주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지 않고 주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하는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미시간 주의회 공화당 소속 마이크 셔키 상원 원내대표와 리 챗필드 하원의장은 백악관 면담 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시간에서 결과를 바꿀 어떠한 정보도 인지하지 못했으며 입법부 지도부로서 법과 미시간 선거인단에 관한 정상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시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에 약 15만표 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경합주를 중심으로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타를 맞았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백악관 약값 인하 브리핑을 통해 약 일주일 만에 공개석에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내가 이겼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미국 제약사들이 자신의 약값 인하 정책에 반대해 일부러 대선이 끝난 다음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를 발표한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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