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중단"…'므누신 쇼크'에 나스닥 0.4%↓[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11.21 07:03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뉴욕증시가 내림세로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가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대응해 부양책으로 집행해온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의 일부를 올해말 종료키로 했다는 소식이 시장의 자금경색 우려를 키웠다.

20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9.75포인트(0.75%) 떨어진 2만9263.4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4.33포인트(0.68%) 하락한 3557.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9.74포인트(0.42%) 내린 1만1854.97로 마감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모두 1% 넘게 떨어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수감사절(11월26일) 여행 자제 경보에 대표적 여행주인 크루즈업체 카니발은 4.5%나 급락했다. 반면 이른바 '집콕' 수혜주인 줌은 6% 넘게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4개는 90일을 추가 연장하되 5개는 올해 말로 종료하고 미사용 기금을 반환하라고 요청했다.


미사용 기금 4550억달러(약 507조원)를 회수한 뒤 의회가 다른 곳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무부가 종료하려는 프로그램에는 △중소기업 등에 대출을 제공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프로그램(MSLP) △회사채 매입용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PMCCF) △세컨더리마켓 기업신용기구(SMCCF) △자산담보부증권 대출기구(TALF) △지방채 유동성기구(MLF)가 포함된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 조치는 잘못된 시점에 시장의 자금줄을 조이고 안전망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