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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저당' 어려운 말도 나오지만…설명만 해주면 금방 이해 가능할듯━
그러나 뽑는 사람에게 임의의 혜택이나 벌칙을 주는 찬스·정책 카드가 현행 부동산 정책 내용으로 바뀐다. 이를테면 '종부세' 카드를 뽑으면 다주택 소유자는 은행에 세금을 내야 한다.
▶김주현 기자(이하 김)= 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게임 치고는 어려운 규칙이 있어 처음에는 주변의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 경매나 은행 저당 등은 아이들이 단번에 이해하기 힘들어 보였다.
▶이정현 기자(이하 이정현)= 부동산 정책을 자세히 모르는 입장에서 게임을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어떤 정책이 무슨 효과를 내는지 확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찬스·정책 카드에 현행 정책과 그 설명이 잘 반영돼 있어 좋았다.
▶정경훈 기자(이하 정)=부동산 정책 자체를 꼼꼼히 재현했다기보다는 재미를 위해 부동산 정책을 가미한 느낌이다. 정책이 게임의 중요한 운적 요소로 작용하는데 그만큼 기억에 잘 남았다.
▶최동수 기자(이하 최)= 구체적으로 보면 제도가 실제와 다른 부분도 있지만 시장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했다. 다만, 강릉 땅값이 부산보다 높게 잡히는 등 설정이 보였는데 실제처럼 맞춰주면 현실감이 더할 것 같다.
▶이태성 기자(이하 이태성)= 어린이 뿐만 아니라 주택 구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게임 진행 시간이 1~2시간 사이로 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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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 당첨 쉽지 않네" "탈세 이유 알겠다" 몰입도 좋네━
돈을 많이 쓴 시점에서 얻게 된 착한 임대인 카드는 가뭄의 단비 같았다. '종부세' 카드를 뽑고 한 번에 재산의 3분의 1 정도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할 때에는 "세금에 망하네"라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이정현= 규칙 이해도가 늘면서 재산 증식에 재미도 붙었다. '어디에 투자할까' 생각하며 더 몰입하게 됐다. 종부세 카드에 두 번 연속 걸렸을 때에는 '왜 탈세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태성= 종부세 등 정책·찬스 카드의 영향이 과하게 큰 면이 있다. 게임이 카드 한 장에 승패가 갈리는 등 쉽게 좌우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정부 정책 현실을 반영한 것인가 싶기도 했다.
▶최= 시장 현실과 특징을 잘 반영했다. 플레이어 모두 세금을 내야 할 때 건물이나 땅을 먼저 내놓지 않았다. 현금을 내며 버티다가 파산 직전에 땅을 내놓았다. 고가주택 소유자들의 특징인데, 게임에서 현실의 모습이 보이니 생동감이 더해졌다.
▶최= 청약 당첨이 쉽지 않아 현실감이 있었다. 주사위 두 개를 세 번 굴려 한 번은 두 주사위 눈이 같은 '더블'이 나와야 청약 당첨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 이런 조건은 수백·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현실의 청약 신청 당일을 떠올리게 했다.
▶김= 규제 카드는 정부 개입의 효과를 맛보게 해줬다. 현실에서 '수저 계급' 뒤집기 힘들듯 게임에서도 주사위 운 좋은 사람, 땅을 선점한 사람을 이기기는 힘든데, 이 게임에서 규제는 뒤처진 사람에게 기회를 열어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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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효과는? "실제 부동산 시장 참여자 심리 느낄 수 있었다"━
▶정= 규제 받는 사람 입장이 됨으로써 너무 강한 규제가 왜 반발을 사는지 느낄 수 있었다. 주택을 지어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규제지역으로 선정됐을 때 느낌은 최악이었다.
▶이정현='주택 청약' 등 안 겪어본 정책의 효과를 간접적이지만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김= 같은 정책·찬스 카드가 너무 금방 돌아오는 느낌이어서 카드들이 다양해지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정책을 써넣을 수 있는 '백지 카드'는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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