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도 청장년층과 같은 면역반응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0.11.19 21:06
코로나 19 백신 공동 개발팀인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원자에게 백신을 투약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면역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고령층 역시 청장년층과 비슷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

19일 로이터통신은 의학 저널 랜싯에 게재된 논문을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 2상 시험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2상 시험엔 △18~55세 160명 △56~69세 160명 △70세 이상 240명 등 총 56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백신 후보물질 또는 위약(플라시보)을 2회씩 투여받았다.

시험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유사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도 젊은층과 비슷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 시험 참가자들 가운데 심각한 부작용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

통상 백신은 똑같이 접종하더라도 노년층이 청장년층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공동 연구자인 마헤시 라마사미 옥스퍼드대 교수는 "고령층의 강력한 항체반응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이는 우리 백신이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3상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현재 3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진인 앤드류 폴라드 교수는 BBC에 "우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올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3상 임상 시험 결과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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