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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국내발생 확진자 9일 만에 4배 증가━
확진자 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최근 집단감염이 기존과 다르게 가족·지인 모임, 직장, 학교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데다 n차 감염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서다.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1.5를 넘어섰다. 이는 확진자 1명이 평균 1.5명 이상을 감염시킨다는 것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호남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가 변곡점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지역 유행으로 확산하는 시기로 진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벌어지는 것은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를 통해 확진자가 상당 수 누적되고, 이들로 인한 일상감염에 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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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서 감염→지인·가족·직장으로 n차 전파━
서울 노원구 일가족 관련 누적 확진자도 16명으로 증가했다. 일가족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확진자들이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 이외에도 경남 하동군 중학교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증가했다. 전남 순천시 마을과 관련해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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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단·거리두기로 감염 연결고리 끊어야━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열린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조기 검사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증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빨리 진료소를 찾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접촉한 기간 동안 노출된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집단감염은 아는 사람끼리 소규모 모임을 통해 퍼지고 있다"며 "모임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 관련 집단감염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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