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한 방' 노리던 기자, 배당주에 꽂히다[부꾸미TALK]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0.11.20 04:45

[부꾸미TALK]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①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난 데다 주요 기업들의 주주친화 정책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이에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을 만나 배당주 투자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점들을 들어봤다.

1편에는 △간단한 배당주의 개념 △배당금을 받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 △전통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은 업종과 종목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보통 따분한 종목이라는 인식 주는 기업들이 배당주로 분류"


▶한정수 기자
오늘 방송 보시는 분들도 분명히 배당주 관심 있는 분들 보실 것 같은데 먼저 배당주라는 게 어떤 건지 개념 설명을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배당 수익률이 어느 정도 되면 배당주라고 분류를 하시는지 등등에 대해서.

▶염동찬 연구원
일단 배당주 같은 경우는 당연한 것처럼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입니다. 배당을 많이 준다는 것은 시장 수익률이나 금리보다 많이 준다는 의미일텐데요. 지금 시장 기준으로 하면 배당수익률이 1% 초반정도 돼요. 2%가 조금 안됩니다.

그러면은 시장 전체의 배당수익률이 2%보다는 배당을 많이 줘야될 것이고요. 혹은 지금은 금리가 낮기 때문에 보통 배당을 주는 기업들이 금리보다는 높게 주지만, 예전에 금리가 높은 구간에서는 배당주라고 하려면은 적어도 은행에 넣는 것보다는 돈을 많이 줘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시장 금리보다는 높은 기업들을 배당주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배당같은 경우에는 기업들이 주기는 하지만 사실 모든 기업들이 주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기업들이 크게 빠르게 성장하는 구간에서는 배당을 할 여유가 없습니다. 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을 하고 안정적인 구간에 돌입을 하면은 그 때 보통 배당을 주기 시작하거든요.

대표적으로 애플 얘기해볼까요. 애플 같은 경우에는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들어왔던 게 아이폰3gs였는데 혹시 여기 계신 분들 기억하시나요? 그 다음에 그거는 뒤에가 둥근 모델이었잖아요. 기억하시죠. 그 다음에 나온 게 네모난 모델이었는데 사실 그게 잘 팔렸어요. 그거 나올 때까지도 애플은 배당을 안줬습니다.

굉장히 성장하는 기업이었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아직 사업이 더 성장할 기회가 있고 아직 사업이 안정적이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배당을 안 줬었죠. 그 다음 모델 거의 다 나왔을 때 그 때 배당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만큼 기업이 초기나 중기에 성장을 해야될 때는 투자자들한테 배당을 좀 주기보다는 자체적으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요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권에 도달을 하면은 그때부터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면은 배당을 주는 종목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재미없는 종목이다. 왜냐하면은 산업의 성장성이 재미있지는 않으니까. 좀 따분한 종목이다 이런 인식을 줄 수 있는 기업들이 많죠.



배당금 받으려면?…올해는 12월28일까지 주식 보유해야


▶한정수 기자
그러면 이제 배당주 투자라고 하는 것은 그냥 배당주로 분류되는 종목들 제가 사서 보유를 장기적으로 하고 있으면 되는 거잖아요. 그럼 배당금이라는 것은 언제 어떻게 받는 건가요. 제가 가서 받아오는 건지. 기초적인 질문이긴 한데요.

▶염동찬 연구원
투자 오래 하신 분들도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지 배당 받고 이런 것 잘 모르실 거예요. 그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요. 일단 한국 같은 경우에는 상장기업의 98% 이상이 12월 결산법인입니다. 보통 예전에는 금융 업종이 3월 결산법인도 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바뀌어서 대부분의 기업이 12월 결산법인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내용들은 대부분 12월 결산법인 기준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12월 결산법인이면 사업 연도가 1월부터 12월까지잖아요. 사업연도가 끝나야지 1년동안 번 돈을 계산을 할 수가 있어요. 그거를 정리를 해가지고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를 정리를 한 다음에 이익을 주주한테 나눠주는 게 배당입니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것은 이 사업연도 마지막 거래일에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돼요.

마지막 거래일에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 약간 애매한 게 뭐냐면은 주식 같은 경우에는, 혹시 초보 투자자분들이 가끔 실수하시는 게 뭐냐면은 내가 주식 팔면은 내가 그 돈 바로 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이틀 후에 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은 내가 거래를 하면은 실제 거래 결제는 이틀 후에 이뤄지기 때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맨 마지막 거래일에, 올해 같은 경우에는, 2020년 기준으로는 마지막 거래일이 12월30일이거든요. 31일은 쉬니까. 30일이 마지막 거래일이면은 29일, 28일. 28일까지만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은 31일까지 가지고 있는 게 돼요. 왜냐하면 28일날 가지고 있었죠. 29일날 제가 매도를 했어요. 그러면 실제 거래는 이틀 후니까 1월2일에 거래가 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거래일 이틀 전까지 배당을 가지고 있으면 배당을 받을 권리가 생깁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8일 종가에까지만 가지고 있으면 돼요. 그 때 주식을 사면은 배당을 받을 권리가 생기는 거구요. 그러면 28일날 제가 배당을 받을 권리가 생겼어요. 제가 1만원짜리 주식을 샀는데 배당금을 500원을 받을 거 같아요. 그러면 저는 29일날 500원싸게 팔아도 손해보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배당금 만큼 주가를 낮게 팔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어요. 그걸 배당락이라고 합니다.

정리해 드리면은 마지막 거래일, 폐장일이라고 하고요. 그 전날을 배당락일이라고 하고, 그 전날을 배당기준일이라고 하는데 마지막 거래일 이틀 전에는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지 배당을 받을 권리가 생깁니다.

자 제가 배당을 받을 권리가 생겼어요. 그러면 이 돈이 언제 들어오느냐. 3월말이나 돼야 들어옵니다. 왜 그러냐면은 제가 이 배당을 얼마나 줘야되는지 정리를 하려면은 1년동안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를 확인을 해야되잖아요. 이 연간 실적이 나오는 게 보통 한 한달반에서 3개월정도까지 사이가 걸리고요.

이게 실적이 확정이 되면은 배당금을 얼마를 줘야된다라는 거를 주주총회에서 확정을 해야됩니다. 보통 주총이 3월 둘째주 셋째주 이때 많이 몰려있거든요. 주주총회가 끝나야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은 12월 말에 주식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3월 말에나 배당금을 얼마 받을 수 있는지가 확정돼서 돈을 받을 수 잇는 것 때문에 조금 시차는 생기고요. 받으면 제 주식 계좌로 돈은 자동으로 입금됩니다.



전통적으로 배당 많이하는 업종은 어디?


▶한정수 기자
그러면 어쨌든 배당주 투자 매력이 있다고 느껴지는데,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저희가 '어 갑자기 이 기업이 앞으로 배당을 많이 늘릴 것 같아' 이런 것까지 예측하기는 되게 어려운 부분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전통적으로 이런 업종이나 이런 종목들은 배당을 많이 한다.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런 종목들 뭐가 있을까요.

▶염동찬 연구원
배당을 많이 하는 업종 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두가지 정도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일단 사업이 안정적이어야 된다. 첫 번째고요. 두 번째가 현금 흐름이 안정적으로 발생을 해야돼요.

한국 산업 중에서 어떤 게 그런 게 있을까요. 성장하고 있는 IT나 소프트웨어 이런 기업들은 성장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아직 사업이 안정적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잖아요. 오히려 안정적인 업종 같은 경우에는 이미 전통적인 산업 이런 것들에 많은데.

대표적인 게 은행입니다. 은행 업종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자금이 발생하고 현금이 들어오고요. 두 번째 같은 경우에는 통신 업종입니다. 통신 같은 경우에는 통신료는 다들 내잖아요 어느 정도는. 그렇기 때문에 사업이 안정적이고, 성장성은 잘 모르겠으나 안정적이고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세 번째는 전력이라든지, 유틸리티 기업들입니다. 이런 전력이나 가스 같은 경우에는 결국 모두가 사용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발생을 하고요. 조금 재미있는 내용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안정적이었는데 지금은 안정적이지 못한 게 에너지 기업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어떤 산업 활동을 할 때든 원유를 사용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계속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할 거다 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아무도, 한 10년 전에 그 누구도 유가가 그 당시에 100불이었거든요. 배럴당 50불을 깨고 내려갈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거에요. 생각보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원유가 필요한, 효율성이 늘어나면서 원유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됐고요.

원유 없어도 전기라든지 에너지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해지면서 에너지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배당주였는데 지금은 배당주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진행이 된 거죠.

출연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 한정수 기자
촬영 방진주 PD, 김진석 PD
편집 방진주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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