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뉴욕증시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조치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 전체보다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종목 차별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대부분 종목들이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들의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4.93포인트(1.16%) 떨어진 2만9438.42,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41.74포인트(1.16%) 하락한 3567.79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7.74포인트(0.82%) 내린 1만1801.60에 마감했다.
장 막판 발표된 뉴욕시 공립학교 폐쇄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빌 드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일부터 뉴욕시 모든 공립학교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뉴욕시의 주간 코로나19 양성 판성률이 3%를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전날 16만명 가량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화이자의 긍정적인 코로나 임상 최종 데이터 발표에도 뉴욕시의 학교 봉쇄 조치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이슈가 있는 일부 종목이 크게 상승했을 뿐 대부분은 변화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00명을 넘어섰다.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날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됐다. 2단계 우려도 나온다.
서상영 연구원은 "긍정적 백신 데이터와 급증하는 코로나19가 충돌하며 종목 장세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체를 보기보다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며 종목 차별화가 크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아모레퍼시픽 등 경기민감주를 적극적으로 순매수했던 개인들은 이달 들어 적극적으로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대신 녹십자홀딩스와 제일약품 등 코로나19와 언택트주 매수에 나서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레벨이 마침 연고점을 경신한 상황인 만큼, 변동성 확대가 일부 예상상된다"며 "큰 낙폭보다는 기간 조정 가능성이 높을 것. 그동안 상대적 열위를 보였던 언택트주의 순환매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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