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카페서 세계적 멸종위기 1급 '황금박쥐' 발견… 한라산에 방사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 2020.11.18 18:03
/사진제공=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사진=뉴시스
제주의 한 카페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붉은박쥐(Myotis formosus), 일명 '황금박쥐'가 발견됐다.

18일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16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소재 카페에서 붉은박쥐 1마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제주제2공항 예정지에 포함된 곳이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이 박쥐를 구조해 검사한 결과 건강 상태가 양호해 18일 한라산 관음사에 방사했다.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붉은박쥐는 현재 천연기념물 제452로 지정돼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관심대상이다. 전국에 분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확인된 개체수는 450~500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쥣과에 속하며 골격 부분이 황금빛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 또는 '오렌지윗수염박쥐'라고 불린다. 초음파를 이용해 주로 곤충을 사냥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동굴에서 겨울잠을 자고 동면기 이외에는 산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붉은박쥐는 2008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비공개 구간에서 처음 확인됐다. 2019년 11월에는 제주시 용담동의 한 주택가 2층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붉은박쥐가 발견되자 보도자료를 내 "국토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붉은박쥐가 누락돼 있어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붉은박쥐의 서식에 가장 큰 위협요인은 산림의 훼손이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산림이 축소되면서 붉은박쥐의 서식환경이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조류협회와 협의를 거쳐 붉은박쥐가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라산 관음사에 방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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