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바, 2.5조 투자 글로벌 '바이오 허브'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0.11.18 12:30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규모 생산공장, R&D센터 건립…부품 국산화로 소부장 지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8일 인천 송도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제4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은 코로나19(COVID-19) 상황을 감안해 버츄얼(virtual)로 진행됐다.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발파 버튼을 누르면, 제4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파가 진행되는 모습이 글로벌캠퍼스에 설치된 대형화면으로 송출되는 방식이다.
K바이오 리더인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인천 연수구 송도에 각각 생산시설과 R&D(연구개발)센터를 세운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시장에서 K바이오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두 회사가 생산시설과 R&D센터 설립에 투자하는 비용을 합치면 2조5000억원이 넘는다.


삼성바이오, 세계 최대규모 4공장 착공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일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사업화 촉진·기술역량 강화 관련 행사가 열린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는 이날 제4공장 착공을 알리는 기공식을 열었다.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제3공장(18만 리터)를 넘어서는 규모다. 연면적은 약 23만8000㎡로 제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에 육박한다.

제4공장은 슈퍼 플랜트로,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는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를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섬바이오는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제4공장 건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장 건설에만 1조7400억원을 투입한다. 이후 오픈이노베이션 R&D센터 등이 들어설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부지 확보 비용까지 합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제4공장이 건설되면 임직원 1850여명을 새롭게 채용한다. 제4공장 투자로 약 2만7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와 약 5조7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삼성바이오는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는 제4공장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정부가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정책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국내 배양기 제조 전문기업인 정현프랜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4공장에 들어가는 다양한 종류의 배양기를 모두 정현프랜트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바이오 의약품 개발·기술 혁신, 시장 개척을 통한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 증진,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글로벌 생명공학연구센터 조감도/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5000억 투자해 공장·연구센터 설립



셀트리온은 다품종 생산·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6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3공장을 건립하고, R&D와 공정개발, 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신축한다.

셀트리온은 제3공장과 연구센터 설립에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3공장은 2023년 5월, 연구센터는 2022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제3공장 대지면적은 4700㎡이고, 4층 규모다. 연구센터 대지면적은 1만33㎡이고,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제3공장은 설립 완료 후 생산설비 검증을 마친 후 2024년 6월부터 실제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3공장이 완공되면 셀트리온은 기존 1·2공장 19만리터에 더해 연간 생산량 25만리터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제3공장과 연구센터 건립에 따라 셀트리온은 약 3000명을 새롭게 채용할 예정이다. 이중 2000명은 전문 바이오 개발 인력으로 연구센터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제3공장과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설을 본격화해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나아가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 발전에도 앞장서 바이오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은 추가로 설비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20만 리터 규모의 제4공장과 복합 바이오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제4공장까지 건설되면 셀트리온 생산 능력은 국내에서만 45만리터에 이르게 된다. 회사는 2030년까지 해외 공장까지 포함, 총 60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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