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 모인 프로배구 사령탑·심판들 "신경전 자제·오해 풉시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17 14:38

과열된 판정 논란 등 논의 위해 16일 수원서 모여

KB손해보험 황택의(가운데)가 지난 14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를 마친 뒤 상대 팀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다급하게 황택의를 말리고 있는 이상열 KB손보 감독의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배구 남녀부 사령탑들이 이례적으로 시즌 초반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배구연맹(KOVO) 소속 심판들까지 함께 하며 과열된 초반 분위기 속에 속출하는 판정 논란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각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배구 남녀부 13개 구단 중 11개 구단 사령탑들은 지난 16일 수원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지난달 막을 올린 V리그는 시즌 초반 감독들의 세트 퇴장과 옐로카드, 선수 간 신경전으로 논란이 이어졌다. 16일까지 올 시즌에만 경고 카드 16개, 세트 퇴장 2개가 나왔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격한 항의로 2개의 옐로카드를 받았고, 경기 중 부심에게 과한 행동과 언행을 했던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레드카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의 세리머니에서 시작된 신경전으로 인해 OK금융그룹과 KB손보의 경기 종료와 함께 양 팀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1시간 30분 여 정도 진행된 회의에서 각 팀 지도자들은 불필요한 신경전을 자제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올 시즌 여러 차례 감독과 심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던 더블 콘택트나 캐치볼 등 민감한 판정에 대해서도 서로 많은 논의를 했다.

캐치볼과 더블 콘택트는 명문화한 판정 기준이 없어 심판 재량에 따라 판정이 내려지고 있다.

각 구단 감독들은 판정이 상황마다 달라지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고, 심판들도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설명과 함께 일관된 판정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 나아가 상대 팀을 비하할 소지가 있는 과도한 세리머니 등도 되도록 자제하도록 하며, 사령탑들도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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