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텔레매틱스를 비롯해 최첨단 인포메이션 시스템 등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앞세워 대형 고객사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전장(전자장비) 사업을 맡는 VS사업본부 턴어라운드(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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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Q 텔레매틱스 점유율 19.2%…연내 20% 돌파 노려━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차량용 무선통신장비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의 근간으로 불린다. 다양한 교통정보는 물론 차량 사고 시 긴급구조나 도난 차량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수 년 간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 보급이 크게 확대되면서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시장 규모는 올해 43억 달러(4조7700억원)에서 2025년 70억 달러(7조7500억원)로 커질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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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 LG전자 텔레매틱스 기술력…퀄컴·인텔과 공동 R&D━
LG전자 텔레매틱스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는 게 업계 평가다. 2016년 인텔과 손잡고 '5G(5세대 통신) 기반 텔레매틱스' R&D(연구·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2017년에는 퀄컴과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을 맺는 등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전장은 LG가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LG전자는 올해 VS사업본부에 가전 사업 투자 규모와 맞먹는 수준인 898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텔레매틱스 점유율 확대를 계기로 VS사업본부의 실적(3분기 영업손실 662억원)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태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텔레매틱스 기술력을 토대로 ADAS(주행보조시스템)과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등 사업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며 "전사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확대에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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