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등 장관 3~4명 교체 가능성…김현미·강경화 유임에 무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한고은 기자 | 2020.11.17 05:30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0.11.15. chocrystal@newsis.com


연말 개각을 앞두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최근 청와대 인사수석을 만나 인사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연말 개각을 앞둔 시점이라 관련 내용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각은 작게 두 차례 나눠할 것"이라며 "상황을 봐야겠지만, 연말연초보다는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헌법상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지만 총리의 역할도 제청권으로 나뉘어 있다"며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하면 총리가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지난 5일 정 총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한 점을 감안할 때 인사수석과 이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 내년 보궐선거 출마자를 포함한 1차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일이 12월8일이기 때문에 이전에 1차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총리가 개각시 자신의 역할이나 시점 등에 대한 언급을 여러 번 내놓고, 최근 청와대 인사수석과 만나 논의한 점도 개각이 임박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및 국무위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 화상으로 열린 현안조정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11.12. kmx1105@newsis.com

우선 문재인정부 출범 때부터 함께 해 온 원년멤버 장관들의 교체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등이 대상이다. 박 장관 후임으론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과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의 이름이 나온다. 김 장관과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이번에 바뀌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내년 서울시장 후보군 하마평에 올라 있다. 다만, 추 장관은 검찰개혁 문제 등으로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취임 2년이 넘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성 장관 후임으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이 장관 후임으론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거론된다.

개각과 맞물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있다. 2022년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이 있는 노영민 실장은 1차 개각 작업이 끝나면 올해 말이나 내년 1월쯤 2차 개각 및 청와대 비서진 개편때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이 교체된다면 후임 비서실장은 최재성 현 정무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우윤근 전 주러 대사 등이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미·유은혜 장관 등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된다. 이호승 수석은 산업부 장관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 있다.

단체장이 성범죄 혐의를 받고 숨지거나 자진사퇴해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감수성을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최근 이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사실상 문재인정부 순장조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퇴임 이후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사들이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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