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교촌에프앤비, 빅히트 전철 밟을까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0.11.16 15:44

[특징주 마감]

교촌에프앤비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상장 첫 날 상한가 마감의 기세는 찾기 힘들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처럼 상장 초반 오버슈팅 뒤 약세 흐름을 지속할지, 아니면 상승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증시에서 교촌에프앤비는 전일 대비 1050원(3.57%) 내린 2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교촌에프앤비가 코스피 상장 첫날인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2거래일 연속 약세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2일 상장 첫 날 공모가(1만2300원)보다 93.9%(1만1550원) 높은 2만38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시초가로 가능한 최고가(2만4600원)에 근접한 가격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이어 주가 상승 탄력을 이어가며 급기야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장 둘째 날인 지난 13일도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장 중 강세가 나타나며 3만895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상장 둘째 날에는 상승 탄력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오후 들어 약세 전환, 전일 대비 5%(1550원) 내린 2만9450원까지 떨어졌다. 이어 이날까지 하락 흐름이 이어지며 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고점 찍고 하락, 결국 오버슈팅이었나…거래량도 급감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초반 주가 흐름은 먼저 상장한 인기 공모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와 큰 틀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모두 일부 차이는 있지만, 상장 초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지속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SK바이오팜의 현재가는 최고가보다 37.6% 떨어진 가격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는 최고가 대비 반토막이 났다.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언제 최고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촌에프앤비 역시 상장 초반 나타난 오버슈팅 영향으로 주가가 오른 뒤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인지, 아니면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조정인지 알기 어렵다. 교촌에프앤비의 현재가는 여전히 공모가보다 2배 이상 높다.

주식 투자자 관심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11~12일 각각 2900만주를 넘은 교촌에프앤비 하루 거래량은 이날 568만여주에 그쳤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회사다. 공모 과정에서 교촌치킨의 높은 인지도, 비교적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실적 안정성,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지배력 등을 토대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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