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독점 구조가 되는데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 소비자 편익에 대한 관심은 그래서 높아진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도 이를 의식한듯 16일 입장문에서 "합리적인 운영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소비자의 편익을 향상시키고, 더욱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에 따른 소비자들의 세부적인 궁금증도 줄을 잇는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주채권자인 KDB산업은행, 대한항공 등 딜 주체들은 모두 '소비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통합될 전망이다. 양사 통합 과정이나, 통합 이후 세부 운영방안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대한항공의 실사 등을 거쳐 마련되겠지만 현재로서 마일리지는 1대 1 통합이 유력하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동일한 가치로 인정된다는 의미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양사가 통합되면 마일리지도 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제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속해있는 항공동맹 '스타얼라이언스' 내 항공사에 대한 마일리지 제휴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의 라이벌 격인 스카이팀 소속이다. 합병이 이뤄지기 전에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합병은 기본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이라는 회사는 사라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는 의미"라며 "주요 고객서비스는 대한항공의 현재 시스템을 중심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 과정에서 소비자 편익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합병은 최대 3년이 필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차차 세부내용을 구성해 갈 것"이라며 "다만 최대한 소비자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원칙은 세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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