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 로비스트 구속기간 연장…정관계 로비실체 드러날까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0.11.16 14:15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업 성사를 위해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스트 활동을 한 의혹을 받는 김모씨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해 강도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김씨의 1차 구속기간이 지난 15일 만료됨에 따라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 고강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 구속 기간은 열흘이지만 한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하면 최대 20일간 구속할 수 있다.

변호사법 위반, 배임증재 등 혐의로 김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잠적한 로비스트 기모씨에 대해서는 소재파악 중이다. 법원은 지난 13일 기씨가 도주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 등은 금융감독원 출신 A씨에게 청탁하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서 2천만원을 받아 간 혐의를 받는다.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핵심주주 측에 억대의 뒷돈을 건네며 의결권 행사를 청탁한 혐의 등도 있다. 이들은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이라 불린 신모씨와 함께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제공한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사용하며 로비스트 활동을 벌여왔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신씨는 지난 10일과 1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금융권 로비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되고 있는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에 대한 소재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초기 투자 결정 과정에 깊게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지난 7월 옵티머스 경영진이 구속된 이후 본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다. 이외에도 검찰은 지난달 옵티머스 펀드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도주한 스킨앤스킨 이모 회장의 행방도 쫓고 있다.

검찰은 5000억원대 피해금액이 발생한 옵티머스 펀드 자금 추적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옵티머스 자금이 흘러간 유령회사들을 상대로 한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 추적을 벌인 뒤,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 등 옵티머스 관계사 임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이달초 범죄수익환수부 검사를 추가 투입해 범죄수익 환수 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에도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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