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으로 '아바타 여행' 온 외국인들…하루 만에 26만명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0.11.16 09:25

한국관광공사, 글로벌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 한국여행 체험공간 선보여

제페토 내 구축된 가상 한강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여행교류가 막힌 상황에서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퍼포먼스를 통한 홍보영상으로 주목 받은 한국관광공사가 이번엔 3D 기술을 활용해 파격 홍보를 시도한다.

한국관광공사는 1020 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기반 3D 아바타 생성 앱(어플리케이션)인 '제페토(ZEPETO)'를 활용해 가상 한국여행 체험공간을 지난 12울부터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제페토는 얼굴인식과 증강현실(AR), 3D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개성을 담은 아바타를 생성, 가상공간에서 소셜 활동을 즐기는 앱으로 전 세계 1억9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 중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관광공사는 주 이용층이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10~20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인 제페토가 젊은층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에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판단해 운영사인 네이버제트와 함께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제페토에 구축된 한국 가상여행지는 한강공원이다. 지난 8월 제페토 이용자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제페토를 통해 가보고 싶은 한국관광지' 설문에서 1위를 차지한 곳으로 출시 하루 만에 약 25만7000명이 방문하는 등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제페토 내 구축된 가상 한강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이용자들은 제페토에 마련된 가상 한강공원에서 반포대교 무지개분수와 남산N타워를 감상하며 사진 촬영을 하며 놀 수 있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 재현한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체험, 편의점에서 라면 끌여먹기, 튜브스터 타고 한강 건너기 등 실제 한강에서 가능한 체험이 전부 가능하다.

또 한강공원을 배경으로 브이로그나 뮤직비디오 등을 직접 제작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할 수도 있다. 현재 서비스 언어는 한국어 외 영어, 중국어, 일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다.

관광공사는 한강공원 체험 외에도 Z세대가 선호나는 다양한 콘텐츠를 관광과 결합해 제공하고 있다. 성격유형 검사인 MBTI를 바탕으로 자신에 어울리는 한국여행지를 추천받는 미니게임이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돼 현재 이용자 31만명에 달한다. 이용자가 직접 만드는 국내 관광지 맵 제작 콘테스트와 한복 제작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도 한국여행에 대한 Z세대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승현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속에서 미래 잠재고객인 Z세대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디지털마케팅을 고도화해 공사 주력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2. 2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3. 3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버닝썬 전 직원, 경찰 유착 폭로
  4. 4 '낙태 논란' 허웅, 팬서비스 잡음까지…"선물만 놓고 가렴"
  5. 5 홈앤쇼핑,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최종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