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객원·손님 8명 확진…광주 '룸소주방' 어떤 곳이길래?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14 10:58

2-3층 분리…한 층은 여성 손님 상대 영업 '호스트바'
男접객원만 하루 30명…관련자 206명 '코로나 검사'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정다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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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정다움 기자 = 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룸소주방'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최대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상무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이 룸소주방은 528번 확진자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접객원으로 근무한 곳이다.

광주 528번 확진자는 현재까지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부터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서구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광주 528번은, 같은 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528번의 동료가 529번으로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밤새 4명(530~533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 4명은 모두 528번 접촉자로 이 중 3명은 해당 업소 손님(530~532번)이고, 1명은 접객원(533번)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에는 528번과 접촉한 또 다른 동료가 53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룸소주방 집단감염 사태는 'n차 감염'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536번으로 분류된 확진자는 528번과 광주 남구의 한 술집에서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는데, 다음날 13일 540번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은 536번 확진자의 자녀로 확인됐다.

이 룸소주방에서는 최초 확진자 528번을 포함해 닫새 만에 8명이 확진으로 판명됐다.

상무지구 룸소주방이 어떤 곳이길래 이처럼 많은 확진자가 나오게 된 것일까.

이 룸소주방은 일반음식점과 달리 유흥업 종사자를 두고 주류와 음식물을 판매하며 '가무'를 할 수 있는 접객업소인 유흥주점으로 운영돼 왔다.


이 룸소주방은 2층과 3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2층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룸소주방이다.

확진자가 쏟아진 문제의 3층은 남자 접객원들이 여자 손님의 술 시중을 드는 이른바 '호스트바' 형태로 은밀히 운영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호스트바는 한룸 당 최소 8만원 정도로, 저가 양주와 과일안주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여성 손님이 남성 접객원을 선택하면 시간당 4만원 정도의 봉사료(TC·테이블 비용)가 발생하는 거으로 전해졌다.

업소에서 일하는 남성 접객원 대부분은 부업으로 활동한는데 평소 30여 명이 드나들었던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업소 종사자, 손님 등 20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8명은 양성, 18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12일 이 업소에 대해 시설폐쇄 행정조치를 내렸다.

시는 이곳 직원 등 확진자 대부분이 시설 내에서 환기는 물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했던 것으로 판단, 직원과 업주들에 과태료를 부과를 검토 중이다.

감염병 예방법 위반 당사자는 10만원 이하, 업소운영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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