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압박은 지속…중국군 관련기업 투자금지 명령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 2020.11.13 10: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비를 참배한 후 비를 맞으며 돌아서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2020.11.12./사진=[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군이 소유하고 있거나 이들의 통제를 받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군사 현대화를 위해 미국 자본을 착취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본토와 해외 미군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이같이 결정했다.

행정명령 대상은 국방부가 중국군의 지원을 받는다고 지정한 31개 기업이다. CNN은 명단에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세계 최대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서버업체 인스퍼, 통신사 차이나텔레콤·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거대 기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 기업 대부분은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차이나텔레콤·차이나모바일은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소식이 알려지면서 차이나텔레콤은 이날 5.29%떨어진 34.36달러에, 차이나모바일은 4.00%떨어진 33.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내년 1월11일부터 발효되는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개인이나 기관은 해당 기업 주식을 소유하거나 관련 펀드에 투자해선 안 되며, 내년 11월까지 모든 투자를 청산해야 한다.

이번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혼란스러운 정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전날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국 공산당을 "권위주의적이고, 잔인하며, 인간의 자유에 반해 통치하고 있는 마르크스-레닌주의 괴물"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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