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원하던 억만장자 부부, 코로나 확진…"감염될 줄 몰랐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11.13 10:07
(샌퍼드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열린 선거집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하던 억만장자 기업인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평소 코로나19 대유행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 주에 본사를 둔 산업용품 도매업체 '유라인'의 소유주이자 미 공화당의 손꼽히는 거액 후원자인 리처드 유라인(75)과 리즈 유라인(75)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유라인 부부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확진 사실을 밝혔다. 리즈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우리가 감염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 부부의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라인 부부의 대변인은 부부가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염두에 두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유라인은 과거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리즈가 지난 4월 인터뷰에서 "언론이 말하듯이 코로나19가 미국에서 그렇게 많이 확산된 건 아니"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대유행 상황이 "과장됐다"고 해서다.

당시 유라인 직원들은 회사 측이 방역 조치를 허술하게 시행하고, 재택근무를 하는 것도 막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유라인 측은 직원들을 위해 적절한 예방책을 채택한 것뿐이라고 밝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유라인 부부의 순자산은 약 40억 달러(약 4조 4568억원)로 추산된다. 선거 감시 단체인 책임정치센터에 따르면 리처드 유라인은 2020년 선거 기간 동안 5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부한 민간 기부자로, 그는 보수 단체 등에 약 6200만 달러(약 690억 8040만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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