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종가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800만원이었다. 전날 시가 1730만원보다 4% 상승했다.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 시가보다 3.9% 오른 1802만900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800만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은 최고가로 1만6369.99달러(약 1825만원)를 기록했다. 1만5702달러에 시작해 하루 사이 4.2%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 배경에는 전세계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미국 전자결제 업체 페이팔의 암호화폐 거래 도입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조치들은 통화 가치를 떨어트려 비트코인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페이팔이나 스퀘어 등 거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으로 채택하거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등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페이팔은 내년부터 고객이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결제 전문업체 스퀘어는 지난달 초 5000만달러(약 557억원)을 투입해 비트코인 4700여개를 구입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역시 지난 8월부터 두차례 총 4억2000만달러(약 4756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를 돌파한다는 건 다음 단계인 1만7200달러(약 1912만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신호로 분석돼왔다.
미국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1만6000달러에 진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1만6000달러를 넘어설 경우 1만7200달러를 돌파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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