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상소문폰' 펼친다…'LG 롤러블' 상표등록 완료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0.11.13 05:00
내년 초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화면이 돌돌 말리는 일명 ‘롤러블폰’에 대해 LG전자가 상표권을 국내 등록하며 제품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 특허청에 'LG 롤러블'(Rollable)과 'LG 슬라이드'(Slide)이라는 국문, 영문 등 상표 등록을 마쳤다. LG전자가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한 건 이달 초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4일에도 유럽 특허청(EUIPO)에 'LG Rollable'이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롤러블폰 출시 기대감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지난 9월 LG 윙 공개행사에서 LG전자가 직접 제품 티저 영상을 선보이며 더욱 관심을 높아진 상태.

당시 LG전자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첫 롤러블폰은 제품 가장자리를 잡아당기면 화면이 늘어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제품 뒤쪽에 말려 있는 화면이 슬라이딩하며 펼쳐지는 형태로, 화면도 원하는 만큼만 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폰은 용도에 따라 평소에는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영화 감상이나 문서작업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때 화면을 당겨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다. 두루마리처럼 말려있다고 해서 '상소문폰'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제품은 내년 3월 공개가 예상된다. 제품 사양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출시했던 제품과 비슷한 사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미국특허청에 등록한 '롤-슬라이드' 특허를 기반으로 만든 예상도 /사진=렛츠고디지털
한편 LG전자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다른 형태 롤러블 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 특허를 꾸준히 취득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8월 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한 '롤-슬라이드'(Roll-slide) 특허는 화면을 제품 양쪽에서 잡아당길 수 있다. 기존에 화면을 한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에서 더 확장된 형태다.

커진 화면에 따른 UI(사용자환경)도 달라진다. 예컨대 영화를 보다 화면 안쪽을 잡아당기면 다양한 제어 버튼이 나타난다. 채팅창에서는 가상 키보드를 표시하기도 한다. 화면이 의도치 않게 말리거나 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슬라이드 잠금' 장치도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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