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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한 달 빠른 임원인사…전문성 갖춘 인재 적극 영입 '눈길'━
이번 임원인사는 예년 대비 약 한 달 앞당겨졌다. '위드 코로나' 시대 선제적 대응은 물론 미래 신사업 청사진을 조속히 실행하기 위함이다. 또 조직간 유기적인 조화 및 안정성 유지를 위해 급격한 변화는 지양했다. 지난해 GS그룹은 총 45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실시했었다.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 운영총괄 도정해 전무(54)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엔텍 대표를 맡는다.
유재영 GS칼텍스 재무실장 전무(53),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장 전무(54)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주)GS 여은주 부사장은 GS 홍보 담당과 GS스포츠 대표를 겸직한다.
외부인사를 적극 중용해 활력을 불어넣기로 한 점도 큰 특징이다. 신사업 경험, 벤처 투자, M&A(인수합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이 검증된 외부 인재를 과감히 영입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두산중공업 근무 경험이 있는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부사장 △MVP파트너스와 IMM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신상철 GS건설 신사업지원그룹장 부사장 △베인앤컴퍼니, 삼성물산 등을 거친 박솔잎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전무 등이다.
GS 관계자는 "GS의 조직 구조, 시스템 및 조직문화 차원에서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발탁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외부 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애자일한 조직 구조를 갖추는데 주력했다"며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중심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과 빅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디지털 조직 문화의 기반 위, 역동적인 혁신이 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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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도 눈길…친환경·바이오 강조한 GS칼텍스·신사업 주력하는 GS건설━
GS칼텍스는 기존 석유화학사업본부를 케미칼사업본부를 개편해 MFC(올레핀 생산시설) 가동에 따른 석유화학사업 확대와 함께 친환경·바이오 등 미래 케미칼 사업을 포괄적으로 실행해 나간다. 기존 소매영업본부는 미래 모빌리티 및 마케팅 중심으로 개현해 시장구조 및 고객수요 변화에 따른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GS건설은 정체된 건설산업 현황 극복을 위해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주력 사업의 지속적 경쟁력 강화를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신사업 및 주택사업 분야 전문 인재 발탁과 함께 주요 지책의 과감한 세대 교체를 단행해 지속성장의 토대를 구축코자했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 측은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성과주의 인사와 차세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합한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등 민첩한 조직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며 "치열한 경쟁상황 속 GS25의 압도적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영업조직 의사결정 단계 축소 및 현장 책임경영 체제가 강화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각 계열사 인사에는 허태수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는 평가다.
허 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강조하며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 무엇보다 고객 중심으로 모든 초점을 맞춰 줄 것"과 "디지털, 환경 및 클린에너지 등 우리가 가보지 않은 영역을 포함해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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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철홍 전무·허주홍 상무·허치홍 상무 등 오너 4세도 '승진'━
이밖에 허주홍 GS칼텍스 상무보가 생산DX부문장 상무로,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보가 편의점5부문장 상무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허주홍 상무는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장남이고 허치홍 상무는 허진수 GS에너지 및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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