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노백 3상 임상 재개…"브라질 임상 참가자 사인은 극단적 선택"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11.12 09:56
코로나19 백신이라는 스티커가 붙은 약물병. /사진=로이터/뉴스1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텍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상 임상시험이 재개될 전망이다. 브라질에서 참가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가운데, 이는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당국은 성명을 발표해 "시노백이 상파울루 주정부 산하 부탄탄 연구소와 함께 진행해온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코로나백'의 3상 임상시험을 재개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임상시험을 중단하도록 한 '부작용 사례'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을 검토해본 결과 임상시험을 재개해도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임상은 이날부터 재개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 중단은 참가자 중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32세 남성으로, 사망 원인은 백신과 관련 없는 극단적 선택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노백은 지난 7월 브라질 6개 주에서 약 9000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시노백의 백신 후보 물질은 이미 중국 정부의 긴급승인을 받아 자사 직원들을 포함한 수십만 명에게 접종된 것으로 알려져 부작용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브라질리아=AP/뉴시스]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2020.08.26.
한편, 이번 임상시험 중단이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정쟁의 결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그동안 반중 성향을 드러내며 여러 차례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을 보여와서다.

반면 대선 출마를 앞둔 것으로 알려진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반발하며 적극적으로 백신 도입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브라질의 대표적인 의료기관 오스왈드 크루즈 재단의 마르가레스 달콜모 연구원은 "백신의 정치화는 무책임하다. 이는 국민들을 두려움 속에 남겨두는 일"이라며 "(백신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 부족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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