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역전' 美조지아, 결국 손으로 전면 재개표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11.12 05:26
11월3일 미국 대선에서 맞붙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간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미국 조지아 주가 대선 표를 전부 수기로 재개표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표 차이가 매우 적기 때문에 각 카운티마다 전부 손으로 재검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펜스퍼 주무장관은 양당 참관인들이 모든 재개표 과정을 감독할 것이라며 재개표는 오는 20일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조지아 주에선 개표 중반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바이든 당선인을 앞섰다. 그러나 이후 바이든 당선인이 역전해 성공하며 현재 개표율 98% 기준으로 1만4112표(0.29%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렸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소속인 라펜스퍼거 주무장관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바이든 당선인이 '대형 사기로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압박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라펜스퍼거 주무장관을 포함한 주 선거당국 관계자들은 광범위한 선거 부정에 대한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더그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10일 컴퓨터 스캐너가 아니라 더 엄격한 절차인 수기 재개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공화당 소속 조지아 상원의원인 데이비드 퍼듀와 켈리 로플러는 선거 책임자인 라펜스퍼거 주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조지아에는 선거인단 16명이 걸려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조지아 주를 빼고도 이미 대통령 당선 기준인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사실상 확보했다. 따라서 조지아 주에서도 결과가 뒤집히는 것 만으론 대선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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