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퇴행성 뇌 질환 유발 단백질 독성 새 병리기전 규명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10 13:26
왼쪽부터 하버드 의대 권민지 박사후 연수연구원, DGIST 뇌·인지과학전공 한명훈 석박사통합과정생, 고병수 석박사통합과정생, 뇌·인지과학전공 이성배 교수.(DGIST 제공)© 뉴스1
(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10일 뇌인지과학전공 이성배 교수팀이 퇴행성 뇌 질환 발병의 원인이 되는 새로운 잠재 독성 인자로 '핵인자 카파비(NF-κB)'를 발견하고 이를 통한 신경 병리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새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이 기대된다.

퇴행성 뇌 질환은 특정 인자들이 신경세포 내에서 활성을 잃으며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이 교수팀은 '헌팅턴병'처럼 신경퇴행성 질환인 폴리글루타민 뇌 질환과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의 병리기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평소 활성이 억제돼 있던 핵인자 카파비가 뇌 질환 초기에 비정상적으로 과활성화되며 신경독성을 유발하고, 신경세포의 형태 변화나 사멸과 같은 심각한 신경병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퇴행성 뇌 질환에서 신경세포의 병증과 사멸에 기여하는 잠재 독성 인자인 핵인자 카파비를 찾아낸 연구팀은 추가적인 잠재 독성 인자들도 존재할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성배 교수는 "이 연구는 강한 신경독성을 가졌기 때문에 평소 억제돼 있던 잠재 독성 인자가 질병 상황에서 갑자기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독성을 지니면서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인자 카파비 외에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키는 다른 잠재 독성 인자를 찾는 후속 연구와 궁극적으로 독성 인자들의 활성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병 완화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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