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바이든이 핵심 경제수장 자리에 의회와 재정지출을 협상하고 도널드 트럼프 재임 중 추진된 감세 혜택을 되돌리고 무역상대국들과 훼손된 관계를 봉합할 수 있는 인물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추수감사절께부터 내각 인사 발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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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후보 1순위는 라엘 브레이너드━
이번엔 미국 재무부 231년 역사상 첫 여성장관의 탄생이 유력해 보인다. 바이든은 새정부 내각 구성의 키워드로 인종·성별·이데올로기에 구애 받지 않는 다양성을 제시했다. 특히 재무장관과 국무장관 등 내각 핵심인사에 여성을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브레이너드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차관을 역임했다. 오바마가 지명한 마지막 연준 이사로 확장적 통화정책을 옹호해왔고 최근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원을 촉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은행규제 완화에는 반대해왔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일한 제프 지언츠도 바이든이 눈여겨보는 후보다. 지언츠는 혹평을 받던 오바마케어 웹사이트를 구제한 공로로 '미스터 픽스잇(Mr. Fix-it)'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밖에 실비아 매튜스 버웰 전 보건복지부 장관,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차관,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멜로디 홉슨 애리얼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재무장관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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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위원회엔 '경제교사' 번스타인 물망━
블룸버그는 재러드 번스타인 예산정책우선주의센터(CBPP) 선임연구원을 유력한 CEA 위원장 후보로 꼽았다. 번스타인은 바이든이 부통령이던 당시 수석경제자문을 맡아 바이든의 '경제교사'로도 불린다.
다른 후보는 경제학자 헤더 부쉬다. 부쉬는 소득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춰 2013년에 출범한 싱크탱크 '공정성장을 위한 워싱턴센터'를 이끌면서 유급 병가, 보육 확대 같은 정책을 홍보하는 데 힘써왔다. 부쉬는 NEC 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제프리 지언츠, 오스탄 굴스비 전 CEA 위원장, 진 스펄링 전 NEC 위원장 등 오바마 행정부 당시 관료들이 바이든 정부에서 경제 관련 요직으로 대거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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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격 버틴 파월, 4년 만에 교체되나?━
그러나 바이든이 앞으로 파월 의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일부 로비그룹은 바이든에 백인 여성이던 재넛 옐런 전 의장만 빼면 백인 남성 일변도였던 연준 의장에 인종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압력을 넣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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