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준규가 아버지인 배우 겸 영화감독 고(故) 박노식에 대해 언급했다.
10일 방송된 KBS1의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박준규가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박준규는 데뷔 50주년을 맞아 자신의 첫 작품이었던 '인간 사표를 써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인간 사표를 써라'는 아버지가 제작·감독·주연을 맡았다"며 "그 작품의 첫 커트에 제가 나왔다. 아버지가 '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준규는 "그 작품을 시작으로 영화에 나왔다"며 "아버지가 13편 정도 영화를 만들어서 조금씩 저를 넣었다. 아버지 덕분에 광고도 찍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는 "아버지는 제가 배우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면서 "제가 철이 없을 때에는 영화에 출연했는데, 중학교 지나면서 아버지가 너무 바쁜 것을 보고 '영화배우는 할 직업이 아니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박준규는 아버지에 대해서 "아버지가 저를 많이 예뻐했다. 촬영 현장에도 데려갔다"며 "'아버지 앞이라서 말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없었다. 아버지가 가정적이고, 돈을 집에 많이 쓰셨다"고 회상했다.
1971년 영화 '인간 사표를 써라'로 데뷔한 박준규는 영화 '용팔이'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은 원로배우 고 박노식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극중 배역 '쌍칼'로 이목을 끌었으며, 2003년 SBS 연기대상 시트콤부문 연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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