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6조12억원, 영업이익은 6.4% 줄어든 29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6조819억원)과 영업익(3073억원)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돈다.
실적 부진 요인은 인건비 증가와 자회사 부진 때문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통 2분기에 진행되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가 3분기로 이연됐다"며 "호텔 및 분양 등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등 자회사는 코로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배경은 향후 자사주 활용 방안 기대감 때문이다. DB금융투자는 KT를 '자사주 깡패'라고 표현했다.
신 연구원은 "실적 발표와 동시에 시가총액 대비 약 5%(3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며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향후 M&A(인수·합병)나 지분 교환 등으로 사업 영역 다각화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과 배당 수익률도 양호하다. 그는 "올해 예상 PER(주가이익비율)은 8.1배, 내년 PER은 0.4배"라며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 또한 4.8%로 2018~2019년 평균 3%대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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