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유상증자 포스코케미칼, 장 초반 약 4% 하락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0.11.09 09:11

[특징주] 증권가에서도 목표가 줄하향

1조원대 유상증자 사실을 공시한 포스코케미칼이 장 초반 4% 가까이 주가가 빠지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목표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하는 모습도 보인다.

9일 오전 9시3분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전일 대비 2.15% 내린 8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말 8만39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8만600원(-3.93%)까지 밀리기도 했다.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 창구에서 주로 매물이 나오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6일 포스코케미칼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계획대로 증자가 진행될 경우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등의 청약이 내년 1월 중순쯤 진행되고 신주는 내년 2월 초에 상장된다.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 6878억원, 운영자금 1675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1447억원 등에 쓰인다. 시설자금 중 5653억원이 2차전지 양극재 시설에 투자된다. 타법인 취득자금 역시 해외 양극재 생산용 현지법인 신설에 쓰인다. 운영자금도 양극재·음극재 원료인 흑연 등을 구입하는 데 쓰인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를 비롯한 이차전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양극재 및 음극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증자 이유를 밝혔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하향조정하는 모습이 잇따르고 있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쓰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대규모 증자에 따른 지분희석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신한금융투자(10만원→8만원) 한화투자증권(9만7500원→9만2000원), 유안타증권(11만2000원→10만7000원), 메리츠증권(6만8000원→6만3000원) 등 4개 증권사가 포스코케미칼의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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