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코앞 바이든 "시간 지날수록 결과 명확"…내일 승리 선언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고석용 기자 | 2020.11.07 13:45

(종합)미개표 5개 경합주서 노스캐롤라이나 제외한 4곳에서 바이든이 우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현지시간) 밤 11시쯤 연설을 통해 "선거인단 300명 이상을 확보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AFP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인단을 300명 이상 확보해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며 사실상 승리를 시사했다.

바이든 후보는 6일(현지시간) 오후 11시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수치를 보면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경합주들이 남은 만큼 최종 승리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내일 만나자"며 7일 공식적인 대선승리 선언을 예고했다.

바이든 후보는 "어제 이후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우리는 역전했고,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도 이기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가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면서 동시에 "강력한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의 지지자들과 트럼프 지지자들 간 대립이 격화되는 것을 의식한 듯 "지금 분열도 있고,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며 "대통령이 된 후 첫번째 책무로 미국 전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투표가 개표될 때까지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민주주의가 이길 것이다"며 "그렇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한 셈이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는 "내일 다시 여러분 앞에 서서 연설하길 희망한다"며 내일 최종 승리가 확정되면 승리 연설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기준, 바이든 후보는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5개 경합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 단 한 곳을 빼고 모든 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 당초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근소하게 뒤졌지만 이날 들어 두 곳 모두에서 역전하며 당선 코 앞까지 다가섰다.

특히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다른 지역 승패와 상관없이 대통령에 당선된다. 개표율 95% 기준, 바이든 후보는 49.6%를 얻어, 49.1%를 획득한 트럼프 대통령을 0.5%p차로 앞서고 있다. 두 사람의 득표 차는 약 2만8833표다.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조지아에선 개표율 99% 기준, 바이든 후보(49.4%)가 트럼프 대통령(49.3%)보다 0.1%p 우세하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획득했다. 대통령 당선을 위한 매직넘버 270명에 단 6명 모자라다. CNN과 WP 등은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애리조나를 아직 경합주로 분류해 바이든 후보가 253명을 획득했다고 보고 있다.


미 대선에선 전국 득표율과 상관없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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