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대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서학개미'들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친환경 정책을 기조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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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바이든 당선 가시화…친환경 정책 수혜 기대━
국내 증권사를 통한 해외주식 결제는 매매 2~3일 이후 반영된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순매수한 건 지난주(10월 26~30일)다. 아마존(5744만달러)과 중국 전기차 회사 니오(4497만달러)가 테슬라의 뒤를 이었다.
바이든 당선 기대감이 테슬라 매수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바이든은 2조2000억달러(약 2500조원) 경기부양책 중 상당 부분을 친환경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50년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세부적인 전기차 관련 정책도 내놨다. 연 300만대 규모의 정부 구입 차량을 전량 전기차로 교체하고, 관련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반대로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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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에 갖힌 테슬라 주가…인도대수 달성 등 관심↑━
테슬라를 포함한 아마존과 엔비디아 등 나스닥 종목들은 대부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코로나19(COVID-19) 급락장 이후 가파른 상승랠리가 부담이다.
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17.11달러(4.06%) 오른 438.09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인 3월 18일(72.72달러) 대비 5배 올랐다. 추가 상승 모멘텀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과제와 목표가 실현돼야 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테슬라 투자 성공을 가늠하는 재료로 △생산량 증가 △점유율 확대 △수익성 개선 △FSD(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을 꼽았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 레벨5 자율주행의 기술적 어려움, 약한 가격 협상력 등 제약 요인을 고려할 때 성공을 언급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목표 인도대수(50만대) 달성 여부, 내년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의 생산, FSD 베타서비스 확대 여부, 모델3 가격 조정 등이 단기적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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