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혜수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내가 죽던날' 인터뷰에 임했다.
김혜수는 '내가 죽던 날'에서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현수 역을 맡았다. 현수는 한 소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맡고, 그의 흔적을 추적하다 자신과 닮은 소녀에게 점점 몰입하면서 변화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혜수는 "언론을 통해 개인사가 알려진 건 작년이지만, 제가 그 일을 처음 안 건 2012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혜수는 2019년 그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김혜수는 "(모친의 채무 논란을 알게 된) 당시 너무 놀랐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현수가 남편과의 이혼을 앞두고 자꾸 중요한 일을 잊는다. 그걸 타박하는 친구 민정(김선영 분)에게 '난 진짜 몰랐다'고 말한다"며 "실제로 내가 했던 말이다. 언니에게 '난 진짜 몰랐어' 했다. 그래서 영화 속 그 대사를 할 때 잘 보면 내 얼굴에 소름이 돋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극중 민정과 같은 파트너가 있었다. 그 파트너가 '그냥 3년만 죽었다 생각하고 나를 믿고 가면 안되냐'고 했다"며 "지나고 나니까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혜수는 "괜히 내가 연예인이 돼서 가정을 파탄냈다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저도 현수처럼 친구가 있었고 무언의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고 일이 돌파구가 돼주기도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