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화웨이 직접 언급 안해…MS·애플 등 바이든에 후원금━
트럼프 대통령이 격전지에서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막판 변수가 남아있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 유력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 시절부터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더라도 중국 견제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아직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IT(정보·기술) 기업에 대해 뚜렷한 반대 입장을 내놓은 적은 없다. 특히 바이든 캠프에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기업 7곳 중 5곳(구글 모회사 알파벳, MS·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이 중국과 거래금액이 상당한 실리콘 밸리 기업이므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중국의 제재 수위는 낮출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LG디스플레이의 화웨이 수출 허가는 무리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 미 상무부가 화웨이로의 수출 허가를 내준 기업을 보면 소니(센서), 미국 시냅틱스(터치IC) 등으로 대부분 반도체 핵심 기술과 무관한 부품을 취급한다.
━
상원은 공화당 '장악'…화웨이 수출 완화 쉽지 않을 듯━
만약 바이든 후보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화웨이 수출 규제를 푼다면 '넘어야 할 산'이 또 하나 있다. 미국 대선과 함께 진행된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대외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상원의 민주당 장악이 실패로 끝나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후보도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미 상무부에서 5G(5세대 통신) 용도를 제외하고 화웨이 관련 라이선스 발급 기류가 감지되는 등 세부 규제 내용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