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명가 쌍용건설, 전세계 돌며 랜드마크 짓는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2020.11.06 06:20

[K-건설, 코로나 뚫고 세계로]전세계 21개국 167건 프로젝트 수행

편집자주 | [편집자주] 연초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이 잇따라 해외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1월에만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따낸 계약만 100억 달러가 넘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해외로 나갈 수도, 바이어를 초청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K-건설은 멈추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K-건설의 현장을 소개한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9월22일 추석연휴 때 두바이를 찾았다. 김 회장은자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The Royal Atlantis Hotel)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했다. /사진제공=쌍용건설

쌍용건설은 전통적인 해외건설 명가다. 해외에서 랜드마크 공사를 수차례 성공시키며 한국 건설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려왔다. 직접 해외를 돌며 프로젝트를 수주해 오는 김석준 회장을 필두로 전사 역량을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미국, 적도기니, 일본 등 21개국에서 총 167 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약 130억 달러(14조8200억원) 규모로 현재는 8개국에서 총 26개의 프로젝트를 시공 중이다.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은 건물 중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은 21세기 기적의 건축이라 불리는 싱가포르 랜드마크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다. 총 3개동 2561 객실 규모의 호텔로 세계적인 건설사들이 시공방법과 공사기간 단축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포기했지만 쌍용건설이 수주해 2010년 완공했다.

특히 두바이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쌍용건설은 1997년 이후 23년 동안 두바이에서만 총 22억 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13건을 수주했다. 현재 총 6개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사 중이다.


쌍용건설이 두바이에 처음 진출한 건 1997년.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을 수주하며 이름을 알렸다.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은 국내 건설업체가 유럽업체와 JV(Joint Venture)를 맺은 최초의 프로젝트로 당시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었다.

2002년에는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입지를 다졌다.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은 당시 두바이 3대 호텔에 뽑혔는데 쌍용건설이 3곳 중 2곳을 건설한 것이다.

2015년에는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 주주로 맞아들이면서 두바이에서 또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ICD의자금력, 기획능력과 회사의 기술력을 더해 전세계 시장을 지속해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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