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누가 이기든 미국은 이미 한계…오래 못 간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11.04 09:57

[美 대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테헤란에 위치한 총선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미국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TV연설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해 "미국이란 '제국'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정권이 특정한 지점에 다다르면 더 지속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두 후보 중 누군가는 미국을 더 빨리 파괴하고, 다른 누군가는 조금 더 늦게 파괴하는 정도의 차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는 우리가 상관할 일은 아니다. 이란의 정책은 면밀하게 계획돼 있어, 오고가는 자들에게 영향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선거를 지켜야 할 현직 대통령이 이번 대선이 역사상 가장 부정한 선거라 한다. 또 그의 상대(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가 광범위한 부정을 의도했다고 한다. 이것이 미국의 민주주의"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5월 이란이 비밀리에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이란이 2015년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했다. 또 이란에 대해 압박 정책을 추진하면서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

반면 바이든 대선후보는 이란과 외교적 관여를 선호한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내면서 이란 핵합의 체결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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