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이변 재연하나…갈길 먼 트럼프, 이기려면?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0.11.04 09:10

[美대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의 미시간 스포츠 스타스 공원 선거유세장에 도착해 날씨가 춥다며 장난스러운 몸짓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치러진 가운데 전국 지지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다.

승패를 가를 경합주 여론조사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인 2016년에도 전국 총 득표수에선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졌지만 핵심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결국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경합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썼다.

미국 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선거인단은 50개 주와 워싱턴 D.C에 할당돼있다. 그 중 경합주론 러스트벨트(동부 공업지역)의 펜실베니아(선거인단 20명), 위스콘신(10명), 미시간(16명)과 선벨트(남부 지역)의 플로리다(29명), 애리조나(11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가 꼽힌다. 경합주 6곳의 선거인단 수를 모두 합치면 101명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와 CNN 등은 현재 트럼프 우세지역 선거인단을 125명으로, 바이든 우세지역 선거인단 수를 216명으로 추측했다.

216명을 확보한 것으로 가정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145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이길 수 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출신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해왔던 텍사스(38명)와 조지아(16명), 오하이오(18명), 애리조나(11명)주에서 승리한다면 125명에 83명을 더해 20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곳이다. CNN은 플로리다에서 승리하지 못한 채 대통령이 된 공화당 후보는 반세기 이래 없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29명을 추가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237명을 확보하게 된다.

올해 새로운 경합주로 떠오른 아이오와(6명)과 노스캐롤라이나(15명) 역시 승패를 결정지을 변수가 될 수 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오와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긴만큼, 두 곳에서 이긴다고 가정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25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다.

현재로선 노스캐롤라이나보다 아이오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한 모습이다. 미국의 선거조사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에 따르면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후보가 2%p 우위를 보였다.

반면 아이오와에선 디모인 레지스터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7%p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니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사활을 걸었던 곳이다. 펜실베이니아는 1992년이후 20년간 공화당 후보 단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지만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났던 곳이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사수하게 되면 총 27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재선에 성공할 수 있게 된다.

CNN은 "해당 시나리오엔 많은 'if'(만약에)가 들어있다"면서도 "이 시나리오가 가능성있게 여겨지는 시나리오(바이든 승리)와 거리가 멀다고 할지라도, 이 일이 벌어지는 걸 상상하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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