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가올 25년 쓰레기 매립 대란 어쩌나?...소각시설 추가 건립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11.04 11:04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 매립지에서 쓰레기 운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머니투데이 DB

서울시가 하루 배출하는 쓰레기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에서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선언해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하루 500톤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신규 건설할 예정이지만 근본적 대책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4일 " 수도권 매립지의 경우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3개 시·도로 구성된 이른바 '4자 협의체'를 통해 2025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4자 합의에 따라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대체 매립지 확보도 추진 중이었다"며 " 2016년부터 추진단을 구성하고, 올해 7월 대체 매립지 연구용역 결과 입지 후보지 8개(경기 6, 인천 2)도 추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대체 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돌연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선언한 것이다. 서울시는 당장 하루 쓰레기 매립량이 868톤(2018년 기준)이나 되는 상황에서 5년 뒤에는 쓰레기 매립장이 없어질 수 있는 현실에 봉착했다.

'4자 협의체' 합의 사항에 따르면 2025년까지 대체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할 때에는 현재 사용 중인 부지 면적 103㎡ 이외에 잔여부지 106㎡를 추가로 사용한다고 돼 있다.


서울시는 현재 매립지의 잔여 부지를 사용하더라도 설계, 행정절차, 시공 등 약 5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설계에 착수해야 하는데 인천시의 거부로 이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 하루 500톤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 시설을 어느 곳에 건설할 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서울에는 소각 시설이 4개소가 있는데, 추가 1개소 건설을 위해 입지 선정위원회 구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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