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21살 딸에게 360만원 빌린 아빠에…분노 '폭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11.03 13:36
/사진제공=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21살 딸에게 돈을 빌리는 아빠 사연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자신에게 자꾸 돈을 빌리는 아빠를 둔 21살 의뢰인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21살인 나에게 아버지가 자꾸 돈을 빌려 달라고 한다"며 "아버지가 사업을 여러 개 하셨는데 잘 안됐다. 어디에 돈을 보내야 하는데 없으니까 돈을 빌려달라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빌려 간 돈이 확인된 걸로만 총 360만 원에 달한다"며 "아빠가 갚은 돈은 35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엄마와 아빠는 별거 중이고, 나는 자취하고 있고, 동생은 고등학교 3학년인데 아빠랑 같이 지내고 있다"고 상황을 덧붙였다.

방송인 이수근은 의뢰인의 아빠가 보내온 문자를 보다가 '휴대전화가 정지되니 비용을 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고는 "이게 아빠냐"는 말과 함께 헛웃음을 지었다.

의뢰인은 아르바이트 퇴직금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아빠가 대출을 요구한 사연도 털어놨다.


의뢰인은 "치킨집에서 1년 반 일해서 퇴직금이 170만원 정도 나왔다. 아빠 전화를 안 받았더니, 아빠가 치킨집으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고는 '돈 없다'고 하니, 아빠가 서울에서 용인 치킨집 앞까지 와서는 3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돈 없다는 말에 아빠가 '네 이름으로 1000만원만 대출하면 안 되냐'고 했다. 정말 울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서장훈은 딸에게 자꾸 돈을 빌리는 아빠를 향해 "어려운 사연이 있겠지만 딸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린 딸이 아르바이트해서 한 푼 두 푼 번 돈을 (빼앗는 건) 웬만한 아버지라면 못한다. 내가 굶고 있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이렇게 돈 빼앗는 건 정말 창피한 일"이라며 "아버지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장훈은 "네가 안 빌려줘야 너희 아버지도 정신 차린다. 단호하게 거절하라"며 "아버지도 새롭게 살아야 한다. 너도 네 미래가 있지 않냐"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수근 역시 의뢰인에게 "(아빠) 연락을 피하거나, 아빠라서 돈 빌려주지 말고 입장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아빠에게)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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