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전날 경합주 뒤집혔다…트럼프, 대역전 노리며 강행군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11.03 07:45
(탬파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열린 선거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추월했다.

만약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와 애리조나(11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에 이어 펜실베이니아(20명)의 선거인단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챙긴다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2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7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 바이든 후보와의 지지율 경쟁에서 0.3%포인트 차이로 밀리던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0.5%포인트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인사이더 어드밴티지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애리조나 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0.5%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플로리다 주에서의 격차도 1.7%포인트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공화당 성향 백인들의 투표율이 전통적으로 높다는 점에 비춰볼 때 실제 선거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수치다.

결국 승부처는 펜실베이니아 주다. 현재 이 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2.9%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다.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지역에 비해 큰 격차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이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반면 만약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16명), 위스콘신(10명) 등 동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면 사실상 대선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위스콘신, 미시간까지 날아가며 하루 동안 5곳에서 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 주 뿐 아니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도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다.

RC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총 538명의 전국 선거인단 가운데 최소한 216명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하게 챙긴 선거인단은 125명 뿐이다.

미 대선에선 전국 득표율과 상관없이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미국 50개주 대부분이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정당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예외는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 2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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