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10월 보낸 증시…시선은 美 대선으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0.11.01 10:22

[주간증시전망]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이 할로윈 행사를 맞아 장식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공포의 할로윈이 현실화됐다.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추가 경기부양책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계심도 커졌다. 이에 미국과 국내 증시 모두 추락했다.

시선은 다음주로 쏠린다. 11월3일에는 미국 대선이 진행된다. 10월 내내 시장에 퍼져있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11월을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시선은 기대감에 차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7.51포인트(0.59%) 내린 2만6501.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40.15포인트(1.21%) 하락한 3269.9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4.00포인트(2.45%) 급락한 1만911.59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 5%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9일 8만8521명으로 일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월의 정점인 7만명대를 가볍게 넘어선다.

약 2조달러(230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도 연내 처리가 어렵게 됐다. 미 상원의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가 내년초 처리를 공언하면서다. CNBC에 따르면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해 벽두에 부양책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국내 증시도 양대 지수가 모두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코스피 지수는 2.5% 떨어져 2267.15를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2.61% 떨어진 792.65에 마감했다. 당분간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 ISM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 발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주요 이벤트가 집중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11월 중순부터는 점차 불확실성 안개가 걷힐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끝나면 어떤 후보가 되든 정책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 후보 간 격차가 커서 대선 불복 이슈가 불거지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12월8일까지 대선 불확실성이 연장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당일 공화당이 우세하다가 이후 우편투표 결과가 반영되면서 최종 민주당의 승리로 끝나는 '붉은 신기루(red mirage)' 현상이 나타날 경우 트럼프의 불복 시나리오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바이든이 경합주 중 플로리다에서 승리했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한시름 놓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대선 전후의 주가 흐름을 분석해보니 대선 직후 약 15일 후부터는 한국과 미국에서 공통적으로 상승흐름이 확인됐다"며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으로 단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15일 이내로 제한될 것이고, 결국 누가 되든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하향 역시 11월 중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명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 매크로 환경이 불확실성 일변도였다면 11월은 불확실성이 하나씩 걷혀갈 것"이라며 "국내 대주주 양도세 이슈도 11월 중 결론이 날 것이고, 이 경우 수급 이슈로 선조정을 받은 인터넷, 바이오를 비롯해 IT, 자동차, 화학, 친환경 업종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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