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위해 좋은 일 하라" 어머니 유지 받든 8남매, 1004만원 기부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30 17:38

故 정을순 할머니 가족, '아림1004운동'에 성금 전달

고(故) 정을순 할머니의 자녀 8남매가 아림1004후원금으로 거창군에 1004만원을 기부했다(거창군 제공)© 뉴스1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평범한 시골 할머니가 '고향을 위해 좋은 일 하라'고 유언을 남기자 자식들이 뜻을 받들어 후원금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거창군은 고(故) 정을순 할머니의 자녀 8남매가 아림1004후원금으로 1004만원을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을순 할머니는 남하면 무릉이 고향이며 지난 7일 96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자녀들에게 4가지 유언을 했다.

첫째 내가 살아온 거창을 위해 좋은 일을 할 것, 둘째 집안 종친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할 것, 셋째 친인척을 모아 큰 잔치를 베풀 것, 넷째 내가 살아온 집을 수리해 그곳에서 자녀들이 자주 모여 우애와 화목을 다지도록 하라는 것이다.

8남매는 어머니의 유언 중 ‘거창을 위한 좋은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거창의 아름다운 기부문화 확산 운동인 아림1004운동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한뜻으로 마음을 모아 1004만원을 기부했다.


기부식에는 8남매 중 형 남태·난옥·남종·양자 4남매가 참석해 어머니의 유언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

구인모 군수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유언을 남기신 어머님도 훌륭하지만 그러한 어머님의 소중한 뜻을 한마음으로 따른 8남매도 정말 훌륭하다”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손길이 가도록 소중히 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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