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공주시 계룡면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한 차량에서 잇따라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과 시동 꺼짐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문제를 신고한 차주들은 약 40여 명에 달한다.
차주들은 정비소에서 공통으로 "기름 문제"라는 소견을 들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차 수리비만 수백만원이 넘게 지출했다고 전했다. 같은 문제를 겪는 것을 알게 된 차주 100여명은 현재 인터넷 차량 동호회나 지역 카페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해당 주유소는 지난 29일부터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주유소와 고장 차량에서 채취한 유류를 한국석유품질관리원에 성분 분석 의뢰하고 사업장 대표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성분 분석 결과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이들을 석유 및 석유 대체 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주유소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국도변에 위치해 피해자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상황"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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