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6·25 전쟁은 '북침'…남침 주장은 도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30 16:10

중국 발 역사 왜곡 논쟁 거들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6·25 한국전쟁이 미국과 남한의 '북침'으로 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으로 촉발된 역사 왜곡 논쟁을 중국 편에서 거드는 모양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역사의 진실을 전도하는 파렴치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 정치권에서 지난 세기 50년대 조선전쟁(한국전쟁)의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행태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조선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의 우두머리(장관)들은 저저마다 조선전쟁은 '북의 남침'에 의해 발생한 전쟁이며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천만부당한 망발들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라며 "여기에 보수 패거리들도 가세해 진실 왜곡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그야말로 낯가죽이 두텁기 짝이 없는 자들의 파렴치한 궤변이"이라며 "지난 조선전쟁이 미제와 이승만 도배들이 도발한 침략전쟁이라는 것은 그 무엇으로써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역사의 진실"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거수기로 전락해 공정성과 정의를 줴버린(저버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침을 남침으로 오도해 채택한 부당한 결의를 내들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라며 "적반하장의 나발"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 23일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행사 기념사를 통해 "중국 인민은 침략자를 때려눕히고, 전 세계를 경천동지하게 했다"며 "이를 통해 신중국의 대국 지위를 세계에 보여줬다"라고 말해 한국전쟁이 미국과 한국이 북한을 침범해 발생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중국은 한국전쟁 참전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움) 전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1950년 6월25일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원으로 남한을 침공했다"라고 반박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전날인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타임스 창간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침략(invasion from the North)에 맞서 함께 싸웠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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