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조합장' 등에 업고..압구정 재건축 조합설립 '속도전'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0.10.30 17:30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아파트 전경 / 사진=김사무엘
서울 강남권 '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 조합장으로 유명한 한형기 신반포1차 재건축 조합장의 도움을 받아 연내 조합설립을 추진 중이다.



2구역, 한형기 조합장 설명회 추진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 아파트 재건축조합 설립 예비추진위원회는 내달 1일 '한형기 조합장 초청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는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 위치한 웨딩홀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한 조합장은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를 3.3㎡ 당 최고 5000만원에 분양해 재건축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이후 다수 사업장에서 러브콜을 받아 직접 주민설명회 나서는 등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에 압구정2구역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한 조합장을 초청한 것은 앞서 그가 신반포2차 재건축조합 설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서다. 추진위는 연내 조합설립을 위해 동의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재건축 전문가를 불러 사업의 방향을 찾겠다는 목표다.

추진위 측은 "신반포2차의 경우, 한 조합장의 설명회를 진행한 후 단 10일 만에 조합설립신청 동의율 전체 75%, 동별 50%를 달성한 것으로 안다"며 "신반포1차 역시 한 조합장이 맡은 후 인허가부터 이주, 철거, 준공, 입주까지 4년 8개월 만에 달성했다"고 전했다.

신반포2차는 2003년 재건축 추진위 설립 인가를 받았으나 이후 17년 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던 중 한 조합장이 개입하면서 가속이 붙기 시작해 지난 7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 만에 조합설립동의율을 충족했다. 지난 13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하고 21일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압구정 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 아파트 총 27개동, 1924가구로 구성됐다. 현재 추진위원회 설립을 추진 중이며 설립 동의서를 걷은 지 6일 만에 토지 등 소유자 동의율 50%를 확보했다.




실거주 의무 피하려 동의서 징구 박차


압구정에서는 2구역 뿐만 아니라 1구역과 3구역도 예비추진위가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동의서를 걷고 있다. 1구역과 3구역은 70%대, 2구역은 60%대 동의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구역은 상가 동의율 요건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사업속도가 빠른 4구역은 조합설립 전 추정분담금 심의가 진행 중이며 신탁방식을 고려 중이던 5구역은 최근 주민총회를 열고 조합방식을 최종 결정했다.

최근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은 이유는 '2년 실거주 의무'가 생겨서다. 정부는 지난 6월 6·17 대책에서 연말까지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지 못한 재건축 단지는 2년 실거주 기간을 채워야 조합원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했다. 이에 아파트 노후도가 심각한 만큼 실거주가 어렵다고 판단한 소유주들이 연내 조합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압구정 일대 아파트들은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조합 설립 이후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는 탓에 매수세가 붙었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대7차 전용 157㎡은 직전 고가 40억원보다 1억9000만원 오른 41억9000만원(13층)에 실거래 됐다. 현대6차 전용 144㎡도 직전 고가 35억9000만원 대비 1000만원 높은 36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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